채찬병 교수, 美국립발명학술원 펠로우 선정

한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 영예
  • 2025.12.02
차세대 네트워크·지능형 통신 기술 분야 혁신 주도

미국국립발명학술원(National Academy of Inventors, NAI)은 12월 11일(현지시간) 2025년 NAI Fellow 선정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명단에는 전 세계의 혁신적 발명가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인공지능융합대학 채찬병 교수(언더우드특훈교수)가 이름을 올려 한국인으로는 KAIST 이상엽 특훈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이스라엘 3명, 싱가포르 2명, 캐나다 2명, 홍콩 2명, 영국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국제(international) 펠로우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NAI Fellow는 과학·기술·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발명가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전문 명예직으로,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연구진을 대상으로 한다.

 

채찬병 교수는 6G 차세대 무선통신과 AI-RAN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해왔다. 그는 미국 특허를 73건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표준특허(SEP)가 15건이 넘는다. 채 교수는 Qualcomm, Nokia, Samsung, SensorView 등 글로벌 ICT 기업에 다수의 기술을 이전·라이선스하며 국제표준 발전과 상용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2011년 우리 대학교 부임 이후에는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연구를 이끌며 비전파 기반 통신 및 프로토타이핑 분야를 개척했다. 시스템을 연구하는 전자공학 분야 특성상 인용 수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구는 19,500회 이상 인용되는 성과를 보였다. 2024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내 연구자 63인’에 선정되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IEEE 상위 1% 저널 최우수 논문상, 여러 기술 시연상, CES Innovation Awards 2개 부문 수상 등 기술 기반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IEEE 저널 편집장(Editor-in-Chief)을 역임하고, 석학 연사로서 다수의 국제 강연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국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NAI Fellow는 노벨상 수상자, 미국 국가기술혁신메달 및 국가과학메달 수상자, 미국 3대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National Academy of Medicine) 회원 등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배출해왔다.

 

NAI 관계자는 “채찬병 교수는 차세대 네트워크 및 지능형 통신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혁신을 주도해온 선도적 발명가”라며 “그의 연구가 미래 산업과 사회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크며, 이번 선정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시작된 NAI Fellow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전 세계 2,253명 이상의 발명가를 선발해왔다. 이들이 보유한 미국 특허는 8만 6천여 건, 라이선스된 기술은 2만여 건에 이르며, 약 3조 8천억 달러(약 5,580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4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채찬병 교수를 포함한 2025년 Fellow들은 2026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15회 NAI 연례회의에서 미국특허청(USPTO) 고위 관계자로부터 메달을 수여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