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브랜드 전략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 리더,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경영학 02)
  • 2025.09.18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시장의 홍수 속에서 수없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제품들. 누군가는 이미 포화 상태라 기회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시장이 그러하듯 그 안에서도 새로운 기회는 잠재해 있다. 기존의 시장에 안주하거나 경쟁에 지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는 열정과 전략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신유정 동문은 이 어려운 일에 기꺼이 도전하며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로 ‘미샤’를 성장시켜 가고 있다.

 

세계 무대를 향한 꿈과 발걸음

신유정 동문이 경영학과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무역 사업을 하던 아버지 아래서 그는 간접적으로 비즈니스에 필요한 감각을 느꼈다. 다양한 국가를 오가는 무역 사업이었기에 신유정 동문은 어린 시절부터 문화에 대한 관심과 존중, 국제적 감각을 어렴풋이 익힐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막연하게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꿈을 꿨다.

 

“아버지는 평생 한국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일본 바이어에게 수출하는 무역업을 하셨어요. 어린 시절 한 달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계셨고, 한국에서는 늘 전화를 하고 계셨죠. 저 역시 한국말을 배우는 동시에 수화기로는 일본어나 중국어 인사를 따라 한 적도 있어요.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는 각 국가의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비즈니스 방식이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자연스러웠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대학 입학 후 신유정 동문은 보다 넓은 세계를 만나고 경험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동아리 활동, 교환학생 경험은 막연하기만 했던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이 한층 더 구체화된 계기였다. 시작은 AIESEC(아이섹)이라는 상경대 연합 동아리에서의 경험이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된 학생 주도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청년들이 해외 자원봉사, 인턴십 등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장이었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의 교환학생 경험도 글로벌 리더로서의 꿈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독일 교환학생 시절 신유정 동문 - 본인 제공)


 
“제 대학 생활의 후반부를 장식했던 경험은 독일 교환학생 파견이었어요. 프랑크푸르트 근처의 EBS (European Business School)라는 경영대학에서 약 2년간의 교환학생을 거처 독일 삼성, 스위스 NGO에서의 인턴십까지 하나의 단어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유럽의 다양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법 배워

졸업 후 신유정 동문은 바람대로 글로벌 회사인 P&G에 입사했다. 신입 시절부터 현장의 실무, 비즈니스의 한가운데서 핵심적인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 그곳의 문화였다. 신 동문은 P&G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성장의 길로 꾸준히 나아갔다. 특히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웠다.

 

“아이섹 선배를 통해 P&G를 알게 됐고 인턴십을 거쳐 입사했습니다. P&G는 중간급 경력직 채용 없이 전 세계가 동일하게 신입사원이 사장까지 올라가는 유니크한 조직 체계와 인재 육성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첫 출근 날부터 담당 브랜드가 정해지고 브랜드의 매출 목표 및 예산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서 브랜드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게 되죠.”

 

이 시절의 경험은 다양성을 존중하며 여러 문화의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했고, 리더십과 경영 철학 등의 기본기를 갖추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현재 그를 있게 했고, 늘 동기를 부여해 주는 일들로 가득했다. 그곳에서 치열하게 배웠고 자신만의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제 P&G를 떠난 지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절 쌓았던 자양분을 가지고 오늘에 이르렀다. ‘Ex-P&Ger’로서 전 세계를 잇는 자부심도 크다.

 

“입사 2주 차였던 저에게 대리점 사장님과의 미팅을 리드하라고 해서 진땀 뺐던 기억, 브랜드와 콜라보 한 태국 유명 TV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어설픈 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심사했던 기억,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집에 방문 리서치(in-home visit)를 가서 한국 사람이라고 온 가족과 사진 찍으며 하루짜리 스타가 되어본 기억, 왜 일은 열심히 하면서 인도 팀원들 대비 미팅에서 말을 많이 안 하느냐며 혼자서 사장단 미팅을 리드하라던 프랑스 보스, APEC 전체 임직원 중 딱 1명 선정하는 Best Coach에 선정되었던 일 등 너무 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사진 왼쪽 The Face Thailand TV Show, 오른쪽 P&G 태국 오피스 마지막 날 - 본인 제공)

 

 

 

도전적인 일에서 찾은 새로운 기회,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유정 동문은 그렇게 애정하던 첫 회사 P&G를 떠나 커피 전문점 브랜드 ‘할리스F&B’의 브랜드 전략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세계적인 명성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는 대기업에서 국내 커피 전문점 브랜드로 이직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무대를 좁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지만 오히려 그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어려운 선택을 했다.

 

“사실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보다 많은 고민을 했어요. 커피도 못 마시는 제가 커피 회사로 이직한 것은 새로움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습니다. F&B 분야는 제게 생소한 카테고리였고 프랜차이즈는 더욱 그랬습니다. 게다가 할리스F&B는 IMM이라는 사모펀드의 투자회사였는데 이 분야에서는 어떻게 일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 인연도 있다. 신유정 동문은 현재까지도 값진 인연이 된 IMM의 김유진 부사장을 첫 인터뷰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 여성 리더들이 국내 기업보다는 글로벌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기업에 더 많은 여성 롤 모델이 필요하다’는 김유진 부사장의 말에 공감했기에, 어렵지만 과감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수많은 커피 브랜드와 전문점이 즐비한 한국 커피 시장에서 사실, 할리스커피도 특색을 갖기란 어려웠다. 무엇보다 애매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과제였다.

 

“할리스커피는 스타벅스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야 하는 시점이었어요. 당시 스타벅스에서 고객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편안한 의자를 줄이고 콘센트를 줄이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죠. 그러나 할리스커피에서는 그 반대의 전략을 세웠어요. ‘특화된 공간 경험을 주자’는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주거 상권에는 아이 친화적이거나 반려동물 친화 콘셉트의 매장, 오피스나 학원 상권에서는 장시간 업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매장으로 특화했습니다. 덕분에 할리스가 ‘카공족 카페’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신유정 동문은 커피 브랜드가 전하는 역할과 가치에 집중한 것이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라는 업의 본질을 강화하는 것에도 집중했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본질은 가맹점주이기에 그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만, 사실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이 부분을 놓치거나 갈등 상황에 놓이는 일도 많다. 그러나 신 동문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데 적극 나섰다.

 

“2021년 할리스F&B의 대표가 되며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직접 돌며 가맹점주들을 만났습니다. 몸은 고됐지만 가맹본부로부터 받는 사안들 외에도 현장의 생생한 어려움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매장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줘서 고맙다’는 말은 제게 큰 에너지가 되었죠.”


 

어려운 사업의 구원투수로 지속 성장을 견인

할리스F&B에서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신유정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가이자 난제를 해결하는 경영자,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 그의 역량을 증명했다. 구원 투수로 그를 찾는 곳도 늘었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다시 한번 도전을 결심했고, 2021년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에이블씨엔씨로 이직했다. 앞서 그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IMM 김유진 부사장의 권유는 다시 한번 동기 부여가 됐다. 당시 중국의 한한령에 이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으며 성장이 정체된 에이블씨엔씨를 다시 성장시키는 일, 신 동문에게 도전적인 과제가 주어졌다.

 

“어려운 과제가 있는데 같이 해보겠냐는 김유진 부사장님의 제안이 있었어요. 에이블씨엔씨는 대표 브랜드 ‘미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뷰티 상장 기업입니다. 저는 어려운 사업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근육과 잘되고 있는 사업을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근육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직했던 2021년에는 전환점을 만드는 근육이 필요한 시점이었어요.”

 

신유진 동문은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가진 에이블씨엔씨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판매 채널 재개편과 조직 재설계도 이어졌다. 2000년 ‘미샤’라는 대표 브랜드로 시작한 에이블씨엔씨는 브랜드 재편을 통해 현재, 스킨케어 메이크업 하이브리드 ‘미샤’, 립앤치크 브랜드 ‘어퓨’, 모던 한방 브랜드 ‘초공진’, 리얼더마 ‘셀라피’ 등 4개의 브랜드에 집중하며 운영하고 있다.

 

신 동문의 브랜드 전략은 주효했다. 그가 브랜드전략 부문 상무로 부임한 지 1년 만인 2022년 흑자 전환이 되었고 해외 매출도 50%를 돌파했다. 2023년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과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4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본사 대표로서 각 국가의 다양한 니즈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집중할 국가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실행해 해당 국가에서 성장하고 성공 모델이 다른 국가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임무예요. 2026년에는 해외 매출이 70%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해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미샤의 좋은 제품을 경험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파는 일

뷰티 시장은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 유통 플랫폼 등 너무나 다각적인 측면에서 변화하고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와 빠른 피드백에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뷰티 제품 전국시대에 미샤가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해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힘은 무엇일까. 신유정 동문이 목표로 삼는 ‘롱런’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의 핵심은 단순히 트렌드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

 

“제품을 파느냐, 브랜드를 파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미투 제품들 속에서 대규모 광고비가 집행된 제품이 눈에 띄어 구매하지만, 소비자는 정작 자신이 구매한 제품의 브랜드명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즉, 그 제품은 언제든 또 다른 광고에 집중하는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죠. 미국 소비자들이 미샤 BB크림을, 일본 소비자가 미샤 쿠션을 구매하는 것은 ‘미샤’이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는 케이뷰티존(K Beauty Zone)에 모여 있지만 미샤는 별도의 브랜드 매장에서 현지 브랜드와 함께 판매됩니다. 이것이 수많은 브랜드와 미샤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저력입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시장에서 신유정 동문 역시 ‘기존 대비 무조건 새로워야 한다’는 뷰티 시장의 일종의 강박 관념에 벗어나기 위해 그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 과정을 통해 그가 깨닫게 된 것은 차별화된 제품, 새로운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가장 차별화된 제품은 그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제품・카테고리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다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뺏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제품이에요. 가령 미국 시장에는 미샤를 오랜 시간 대표하며 아마존 1위에 이른 빨간BB가 있고, 그것과 대비해 스킨케어 성분을 강화한 보라BB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미샤BB 카테고리의 리더십을 단단하게 하면서도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하이브리드 카테고리인 BB크림의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어 좋은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미샤의 긍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신유정 동문은 글로벌 시장의 선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의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새롭게 진입하고자 한다. 특히 각국의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한 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장시키는 모델을 계획 중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이르러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찰을 주는 영감의 원천은 ‘사람’

신유정 동문이 늘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영감을 얻는 원동력은 ‘사람’에 있다. 이는 경영자로서의 그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내 주변을 똑똑한 사람들로 채우면 비즈니스는 잘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영입하고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그분들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구조, 의사결정 체계 등을 마련해야 하고 그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을 제가 다 알고 챙길 수 없기에 모든 직급에서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필요하죠.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로 저를 꼽는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또한 제게는 다양한 ‘Thinking Partner’들이 있고, 그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신유정 동문은 동기부여의 원천으로 롤 모델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특히 아직 여성 리더의 비중이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그 역시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싶다.

 

“사실 제가 몸 담았던 회사에서는 여성 직원이나 임원이 많았어요. 그래서 여성 대표이사라는 것이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도 못 해봤죠. 물론 아직도 통계적으로 우리 사회에 여성 리더 비중이 현격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결국 주변에 많은 그리고 좋은 롤 모델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또 제가 그 롤 모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임하고 있습니다.”

 

신 동문은 많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연세인들을 만난다. 특히 경영학과 출신의 동문들은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다. 동문들과 함께 일하며 그는 연세인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특별한 DNA를 느낀다.

 

“제가 느낀 연세인들은 대부분 사회성과 감각이 좋고 생각이 열려 있습니다. 비즈니스에서 너무 중요한 요소들이죠. 자유로운 문화, 동시에 아카라카나 연고전에서 체득한 함께하는 힘과 소속감, 이 모든 경험들이 모여 연세인만의 독보적 DNA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요?”

 


신유정 동문은 언제나 무엇을 하든,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역량의 사람들 속에서 배우고,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을 확장하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치열하게 성공을 만들어내는 일, 그것이 그의 즐거움이다. 그렇게 성취하는 삶, 늘 앞으로 나아가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 재미야말로 그의 삶의 방향타이자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