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형 학습으로 다시 쓰는 교육
- 2025.03.20
입시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유치원에 입학하기도 전,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주입식 교육이 시작된다. 그러나 점점 더 다양화되어 가는 사회, 진보하는 기술의 영향력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바쁜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짬을 내어 놀아 줄 시간도 여유도 모자라다. 세상의 속도와 달리 멈춰 있는 것 같은 교육의 한계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부족과 연결된다. 과연 지금의 교육이 미래 사회에도 통할까? 우리 아이들이 좋은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 이큅 대표 김지영 동문은 미래 인재 역량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
김지영 동문에게 연세는 좀 더 특별하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연세 동문이기 때문에 연세로의 입학은 큰 고민 없이 자연스러웠다. 아버지는 경영학과, 어머니는 간호학과 동문으로 부모님을 너무 존경했기 때문에 타 대학을 권유하던 고등학교 선생님의 의견과 달리,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대학교를 지원해 동문 가족이 됐다.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한 김지영 동문은 광고 기획자(AE)를 꿈꿨다. 학과 내 광고 동아리 활동에도 참여하며, 신입생 시절에 다들 그러하듯 입시의 부담을 털고 친구들과 실컷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 2학년이 시작될 무렵, 대학 시절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동문이 선택한 것은 교환학생. 90년대 초, 그 시절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나가는 일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우리 대학교는 당시에도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꽤 많았어요. 해외 좋은 대학과의 결연도 많았고요. 저는 신문방송학과였던 만큼, 저널리즘으로 유명한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로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죠.”
교환학생 기간 동안 김 동문은 다양한 학문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세상은 넓고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은 너무 많았다. 사실 그곳에서 신문방송학 수업을 들으려 하니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자격부터 쉽지 않았다.
“신문방송학 수업을 들으려고 하니 제가 자격이 안 되는 거예요. 워낙 저널리즘 스쿨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조건도 까다로웠죠. 성적 제한뿐만 아니라 사회학이든, 경제학이든 자신의 본 전공이 따로 있어야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저널리즘이 주전공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기본 전공이 따로 있고 그것을 저널리즘으로 응용해 풀어내는 개념이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과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다양한 학문에 대해 궁금한 점도 늘어갔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울 것도 많아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됐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교환학생에서 돌아온 후에도 김지영 동문은 공부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았고, 이는 곧 그가 꿈꾸던 광고 분야에도 필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졸업 무렵, 광고대행사로의 진로는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김 동문은 삼성그룹 공채에 합격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그룹 공채 형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해 연수 후, 지망 계열사로 배치를 받는 형식이었는데 교환학생에서 보고 느꼈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 그는 글로벌 사업과 관련한 일을 원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여성에게 쉽사리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영역이었다.
“글로벌 사업을 하고 싶어 지망했던 곳이 삼성물산이에요. 그룹 연수 이후 배치된 계열사에서 한 번 더 연수를 받은 후 원하는 팀을 지원하는데 저는 신규 사업을 하는 테크노밸리 팀을 지망했어요. 그런데 원하지 않던 패션 관련 팀에 배치가 된 거예요. 인사팀에 곧장 찾아갔죠. 지금 생각해보면 좀 순진했다고 할까, 건방졌다고 할까요. 울어버렸어요. 해외영업팀에 너무 가고 싶고, 기여할 수 있다고 하면서요. (웃음) 감사하게도 인사팀장님께서 그걸 받아주셨죠. 후에 알게 됐지만 제가 해외영업팀에 발령난 것을 보고 해당 팀장님이 여자인 것에 정색하셨다고 해요. 물론 제가 배치된 후에는 많은 기회도 주시고 잘해주셨어요.”
그런 우여곡절 끝에 김지영 동문은 해외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경력을 쌓았다. 기존까지 마케팅은 주로 이과 남자 직원들이 담당해 왔지만,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마케팅과 밀접한 역량을 가진 그는 날개를 달았다. 학창시절 가고 싶어했던 광고대행사와 협업하면서 광고주로서 주도적으로 마케팅을 이끌었다. 오히려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는 일들이 김 동문에겐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김지영 동문은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다. 일을 하면 할수록 필요한 공부가 보이기도 했다. 광고인을 꿈꾸던 대학생 시절, 공부를 하면 할수록 광고를 만드는 일보다는 마케팅이 폭넓은 기획과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업무를 하면서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갈증을 느꼈다. 김 동문은 회사를 그만두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만 해도 MBA 과정은 직장인이 한 번쯤 생각해보는 진로는 아니었지만, 남들보다 멀리 보고 빠른 결정을 한 셈이다. 하버드에서 김지영 동문은 또 다른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우리 교육에서는 이미 준비가 되어야 질문에 답을 하는, 시켜야 대답하는 구조잖아요. 그런데 그곳에선 다 아는 내용이어도 스스럼없이 먼저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문화였어요. 국내에서는 저도 나름 세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는데, 기가 많이 죽었어요. 게다가 성적의 50%가 발표 점수였죠. 발표를 해야 하니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잠을 줄이고 수업 준비를 열심히 했죠. 주저하는 사이에 기회가 오지 않게 되니,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훈련을 했다고 할까요. 내 답이 맞지 않더라도, 완벽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일단은 도전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겠다 싶었어요. 그때의 경험을 통해 적극적인 태도가 몸에 밴 것 같아요.”
MBA를 마치고 귀국한 김지영 동문은 경영 컨설팅 회사 BCG에 입사했다. 단기간에 밀도 있게 다양한 산업들을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면서 폭넓은 간접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똑똑한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환경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숨 가쁘게 컨설팅 회사를 다니던 그는 다음 단계로 증권사를 선택했다. 기업에서 직접 숫자를 다룬 경력이 없어 숫자에 약했지만, 오히려 단점을 보완할 기회가 될 것이라 여겼다. 증권사 다음 커리어는 IT기업.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기꺼이 올라탔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로 이직하면서 재무제표를 분석하거나 만드는 업무들을 했어요. 시간이 지나니 숫자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붙었지만 스스로 주체가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야후코리아라는 회사로 옮겼어요. IT회사인 만큼 산업의 변화도 빠르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었죠.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미국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하면서 재미있게 일했어요.”
그러나 안주하는 것은 그에게 잘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사이기 때문에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쉬웠다. 역시 주도적으로 시장을 키우고, 새로운 사업과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그에게 맞았다. 이후 제일모직에서 12년간 브랜드 사업을 이끌며 가시화된 성과를 내는 일은 보람 이상의 큰 성취감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역량을 쌓아가며 마케팅, 전략, 운영, 재무 등 경영 전반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된 그는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이제 기존의 것을 지키는 일보다, 새롭게 창조하는 일을 원했다.
“제일모직을 떠날 무렵 유통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였어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모바일로의 전환기. 하지만 큰 회사에서는 가진 것을 지켜야 할 게 많았죠. 그때 마침 ‘라엘’이라는 여성용품 브랜드 창업자를 알게 됐어요. 미국에서 한인계 여성 3명이 시작한 브랜드로 아마존에서 카테고리 1위를 할 정도였죠. 사실 소비재 쪽에 전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더 궁금했어요. 무엇보다 라엘은 태생부터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하며 역으로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브랜드예요. 고정된 룰보다는 친환경과 같은 새로운 가치로 정체성을 담아냈죠. 창업자를 실제 만나보니 나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라엘도 한국 사업을 추진할 시기라 제가 한국 대표로 합류했어요. 덕분에 새로운 경험과 함께 MZ세대와 직접 일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죠.”
직원 단 3명으로 시작한 라엘 한국지사는 그가 합류한 이후 300억 대의 매출을 낼 만큼 성장했다. 유수의 대기업들 사이에서 세상에 없던 작은 브랜드가 새롭게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김 동문은 ‘내 것을 만들겠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키웠다. 그래서 창업한 것이 바로 교육 콘텐츠 회사 ‘이큅(Equip)’이다.
김지영 동문이 내 것, 나만의 창업 아이템을 찾은 것은 그의 일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진짜 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저희 쌍둥이 아이들이 5살이었는데 일하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잖아요. 주말에 아이들과 만들기, 실험 놀이 등을 많이 해주고 싶어 아마존에서 관련 책을 구입했어요. 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만들기 책들이었는데, 집에 없는 준비물이 많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준비물까지 포함해 한 박스에 키트 형식으로 제공받더라고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도 이런 키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준비물도 갖춰지지 않는 부모들이 많잖아요. 또 단순히 놀이가 아니라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놀이라면 어떨까 싶었어요. 또 한 번은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일이 있는데, 아이들 유치원 친구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바삐 가는 거예요. 물어보니 학습지 선생님이 온다는 거죠. 그건 제가 40년 전에도 하던 학습법이잖아요. 너무 놀랐어요.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현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교육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었어요.”
김 동문이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에서 커리어를 펼쳐오면서 느낀 것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주도할 수 있는 이가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것. 이에 반해 정체된 한국 교육의 문제는 더 크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배우고 있어야 할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한 스타트업 IR 피칭 행사에서 남다른 해법으로 도전하는 젊은 스타트업 대표를 보고 자신의 아이들도 그처럼 진취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청년 스타트업 대표에게 물어봤어요. 어린 시절 5살 때 어떤 놀이를 했는지. 형과 함께 종이접기 놀이를 했다는 거예요. 너무 단순하지만, 또 말이 된다 싶었죠. 손으로 종이를 접으며 감각도 키우고 잘 안되면 다시 접어보면서 창의성이나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은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확신할 수 있었죠. 그렇게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 ‘이큅’을 시작하게 됐어요.”
2020년 창립한 이큅은 아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추어(Equip) 주겠다는 비전을 가졌다. 미래 인재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영유아 대상 과학 키트 등의 교구, 놀이 관련 영상 및 카툰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큅은 어린이용 체험 과학 키트인 ‘똑똑하마’라는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마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똑똑하마’는 새로운 과학 원리를 다룬 올인원 키트를 한 달에 한 번 집으로 배송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들고 실험하며 흥미로운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다. 교구와 교재, 준비물 일체가 담겨 있어 바쁜 부모들에게도 유용하다. 또 SNS를 통해 카툰이나 동영상으로 활용 가이드를 게재해 편리하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큅이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는 단지 즐거운 놀이가 아니다. 체계적인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에서 큰 기대 효과를 가진다. 아동교육 전문가, 국제학교 과학 교사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콘텐츠는 미래 세대에 꼭 필요한 역량으로 주목받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 영역이 융합되어 있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준다. 또 현실에 응용되는 과학 원리를 만들기 놀이와 흥미로운 각종 캐릭터를 통해 체득하면서 창의성과 응용력도 높일 수 있다.
“STEAM의 5가지 영역을 융합해 아이들이 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의문점을 가지고, 가설을 세우고, 가설에 맞게 디자인을 해보고, 실행을 해보는 프로세스 기반의 교육 방법론을 적용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단계를 밟아 실행을 해본 후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다시 과정을 수정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죠. 결국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대면하더라도 이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내재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단순히 지식 기반의 교육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줄 알고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아는 능력을 길러줘야 해요. 그런 관점에서 미래에 맞는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 솔루션이라 확신합니다.”
이큅의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 수많은 검증을 거친다. 검증 과정에는 김지영 동문의 아이들도 직접 참여케 해 매뉴얼대로 아이들이 교구를 만들어 놀이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다.
“사용 후기 중, 할머니 집에 간 한 아이가 방금 바닥을 닦았으니 뛰면 미끄러진다는 할머니의 말에 미끄럼 방지 양말을 신어 마찰력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걸 봤어요. 5살짜리 아이가 과학 원리를 현실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이해했다는 점에서 정말 보람이 컸어요. 이런 피드백들이 힘을 내게 하더라고요.”
아이들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뿐만 아니라 각 교육 기관에서도 이큅의 차별화된 점을 알아보고 교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 영어 및 사립 유치원, 지역 교육지원청, 늘봄학교, 아동복지센터, 미술관 등 각종 교육 문화 기관에서의 협업과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경계성 지능 장애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학습 놀이기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큅의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 수많은 검증을 거친다(사진 제공: 이큅).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 미래형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의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확실한 니즈를 꿰뚫어 한창 성장하고 있는 이큅. 여기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가 꼽는 원동력은 바로 새로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과거에 해 본 일들을 지금 적용하려 하면 잘 안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래서 과거의 경험들로 이 일을 잘하게 됐다고 말할 수 없죠.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하지 않았다면 더 새롭게,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성공의 비법이나 지름길은 없어요. 특히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절대 안 맞는 일이죠.”
이제 창업 5년차,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되며 하나둘 결실을 보고 있다. 김지영 동문은 안주하지 않고 가치를 더하는 방향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실정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의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교육 사업은 입시와 직결돼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교육 사업의 본질 중 하나는 부모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에요.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제품을 기획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부모에게는 좀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들을 듣기도 했어요. 그래서 부모의 힘을 좀 덜 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현실에 맞게 과정을 만들어 보고 있어요. 온오프라인 수업 과정도 시도해 보려 하고요. 또 라인업을 더 아래 나이의 유아기로까지 확장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미래 역량 진단 검사 개발도 추진하면서 교육 효과에 대한 검증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 각각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도 만들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김 동문은 언제나 사업과 삶에 있어서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한다. 그것이야말로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업의 속성과 가장 맞닿아 있는 가치다. 삶의 단계마다 만났던 성장의 터닝포인트는 그에게 값진 결실로 돌아왔다. 이큅의 교육 솔루션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김지영 동문. 그의 진정성이 만들어 내는 교육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꿈꿀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