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눈에서 찾는 지구 문제 해결의 통찰

위성정보 솔루션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개척하는 텔레픽스 조성익 대표(천문우주학 96)
  • 2025.02.17
우주의 눈에서 찾는 지구 문제 해결의 통찰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이 이뤄졌던 올드스페이스(Old Space) 시대를 지나 민간이 우주 개발에 적극 나서 다양한 산업과 맞물리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이 민간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되면서 과거와 달리 일상 속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위성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 위성 정보는 지구가 당면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획기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조성익 동문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한가운데서 위성정보 솔루션을 통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우주로 향한 꿈에서 미래를 찾다

어린 시절 한 번쯤 가져 보는 장래 희망 중 하나가 우주 과학자가 아닐까. 미지의 우주와 만나는 상상에서 나아가 우주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일이 흥미진진하다. 조성익 동문은 드물게 그 꿈을 실현해 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핼리혜성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했던 아주 큰 우주 이벤트가 있었거든요.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천체 관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런저런 붐이 일었어요. 저 역시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면서 대학 진학 즈음까지도 막연히 우주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데 무엇을 전공해야 할까 고민했어요. 마침, 연세대학교에서 학부제 모집을 처음 시작하면서 이과대학 자연과학부 내에 천문우주학과가 포함됐죠. 막연했기 때문에 학부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찾아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전공 기초 과목들을 들으며 진로를 탐색하던 그는 1학년을 마치고 우주 분야로 진로를 결심했다. 꽤 이른 결정이다. 사실 그에겐 기초 과목인 ‘우주의 탐구’ 강의가 가장 흥미로웠다. 단순히 우주에 대한 기초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세부 분야, 진로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교수님께서 우주는 천체를 관측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성 궤도 제어나 분석, 인공위성 하드웨어를 연구하는 등 세부 분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늘 말씀하셨어요. 우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의미 있는 일들이 다양하다는 것도, 향후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가 있는 전공이라고도 하셨죠. 그렇게 1학년은 전공 탐색을 하고 2학년부터 천문우주학으로 전공을 확정했어요.”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공부를 이어가며 자신의 분야에 몰두했지만 조성익 동문은 전공 분야에만 갇혀 있지는 않았다. 우주 분야의 새로운 다양성에 힘입어 진로를 결심하게 된 것처럼, 그는 대학 생활 내내 늘 경계를 넘는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하모니라는 고전 음악 감상 중앙 동아리 활동을 했었어요. 단과대학을 넘어 다양한 전공을 가진 이들과 함께 교류하며 경험을 쌓고 싶었죠. 음대, 문과대, 상경계열 등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행사도 같이 진행하면서 시야도 넓어졌죠. 동아리 임원으로 4박 5일 동안 100명 넘게 참가하는 캠프를 준비할 때 교통편부터 프로그램까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주도했는데, 돌이켜 보면 프로젝트를 분석, 협업, 운영해 본 그때의 경험이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현재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

우리나라 우주 개발을 선도해 온 연세에서 받은 혜택

우주에 대한 그의 탐색은 대학원 시절 더 구체화된 길로 이어졌다. 그 즈음 한국인 최초로 미항공우주국(NASA)의 요청을 받아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우주관측위성체 제작에 참여했던 김석환 박사가 우리 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우주광학관측기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만큼 신문에 실릴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당시 저는 중앙도서관 신문 가판대에서 그 기사를 보고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사실 김석환 교수님이 모교로 돌아오시기 전에도 천문우주학과에는 이영욱, 최규홍 교수님들을 비롯해서 우주 분야에서 뛰어난 분들이 많으셨어요. 연세대학교가 우리나라 우주 개발 분야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음은 틀림없죠.”

 

딱 들어맞은 타이밍. 우리나라에서 우주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 기술 발전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조성익 동문은 우주 분야에 발을 들이고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위성과 더불어 기계를 만드는 것도 좋아했던 그는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카메라 시스템을 설계하고 만드는 김석환 교수의 우주광학연구실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우리 대학교 교수님들은 이미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미항공우주국과 공동으로 위성 개발을 하셨고, 그 경험을 통해 대학원생들이나 전공자들이 다양하게 연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신 거예요. 저도 그런 토대가 없었다면 선뜻 이 전공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 선도적인 역사에서 제가 혜택을 받은 첫 세대라 단언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첫 위성 개발의 현장 한가운데서

졸업 후 조성익 동문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해양과학기술원에 입사했다. 우주와 해양이 무슨 상관일까 싶기도 하지만 당시 해양기술원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위성인 천리안 1호를 만드는 데 바다를 관측하는 카메라 개발이 필요했고 관련 조직이 구성되는 단계였다. 대개 우주항공 연구자들이 항공우주연구원을 선택하는 것에 반해 그의 선택은 남달랐다.

 

“인공위성을 공부한 이들이 많이 가는 연구원에서는 비슷한 전공자들이 많다 보니 장점도 있겠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 싶었어요. 해양과학기술원에 새로 설립되는 해양위성센터의 첫 멤버가 돼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 같았어요.”

 

결국 그는 천리안 1, 2호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경험을 쌓고 2016년, 38세 최연소 나이로 해양과학기술원 위성연구센터 센터장까지 역임했다. 위성 개발 과정에서 그는 두 번의 프랑스 파견을 갔다. 당시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위성을 개발할 역량이 되지 않았던 만큼, 프랑스와 공동 개발 형식으로 천리안 위성을 개발했다. 그 시절 그는 선진 기술력과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며 시야를 넓혔고, 동시에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중심에서 열정을 쏟았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연구원 30~40명이 파견되어 프랑스 엔지니어들과 같이 위성 개발을 했어요. 해양과학기술원 대표 연구원으로 제가 혼자 갔고, 기상청 대표 1명, 나머지는 모두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었죠. 저는 위성 카메라 개발과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을 맡았어요. 공동 개발이라 하지만 사실 천리안 1호 개발 때는 한국 연구자들은 배우는 학생 같은 위치였죠. 한국 연구자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면, 처음에는 뭘 아느냐는 반응도 있었죠. 후반부로 갈수록 똑똑한 한국 연구자들임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어요. 나름의 목소리도 내게 됐고 우리 엔지니어들이 요구한 것들도 많이 반영됐죠. 이후 천리안 2호 개발을 위한 두 번째 파견 때는 프랑스 엔지니어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역할을 했어요. 동료처럼 논쟁도 하고요. 이런 경험들을 기반으로 천리안 3호는 거의 국내 주도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을 할 수 있었죠.”

민간 우주 시대 서막과 함께 시작한 스타트업

조성익 동문이 두 번째 프랑스 파견에서 만난 것은 선진 기술력만이 아니었다. 정부 주도의 올드스페이스 시대를 넘어서 민간사업과 연결되고 확장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민간 회사들이 위성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사업이 시작되던 시점. 분명 우리나라에도 그 시대가 열릴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대학원을 졸업하던 시기, 진로의 답은 정부 연구원밖에 없었지만, 이제 우주 분야가 민간 비즈니스가 되고 있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민간사업이 된다면, 분명 몇 년 안 지나 한국에서도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정부 연구소도 의미가 있지만, 이 분야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해 나가는 것도 꿈같은 일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아무래도 조금 더 빠른 의사 결정과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도전해볼 수 있으니까요. 때를 기다리다 텔레픽스를 시작할 무렵, ‘지금 해야겠다’ 싶었죠. 누구나 우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는 것은 앞으로 경쟁이 심해진다는 것이고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했죠. 제가 합류한 지 몇 개월 후, 연세 동문이자 프랑스 파견을 함께 갔던 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의 김성희 CTO를 비롯해 핵심 멤버들이 모였어요. 요즘 그때를 되돌아보며 누군가는 좀 더 빨리 시작할 걸 그랬다고 말하기도 해요. 그래도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거 아니겠어요?(웃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옳은 방향의 결정이라는 반증이죠. 아쉬운 생각이 들면 빠르게 속도를 내며 재미있게 하면 되죠.”

 

텔레픽스는 위성 카메라 등 위성 탑재체 개발 제작부터 데이터 처리 운영 및 정보 분석 솔루션까지 위성 산업 전 주기 기술을 보유한 위성 토탈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특히 위성 카메라 등 광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왔고 현재는 AI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세상에 내놓으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1년 시작했지만, 세계 우주항공 산업에서 주목받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조성익 동문의 예견처럼 2021년 즈음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위성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도 우주청 설립 논의가 시작되며 민간 기업 육성을 주요 정책 방향 중 하나로 설정했다. 덕분에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텔레픽스에도 조금씩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선행 개발 성격의 위성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텔레픽스는 기술을 더욱 탄탄하게 발전시키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마침 벤처캐피털에서도 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져 투자도 활성화되면서 국내 민간 우주 산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동시에 중남미, 동남아 등 기존 우주 강대국이 아니던 국가들도 우주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대내외적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졌다.

탄탄한 인적 경쟁력과 기술이 이끈 혁신

텔레픽스는 인적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다. 위성 개발과 운영 등에 있어 직접 연구개발자로 필드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은 이들이 다수다. 때문에 텔레픽스의 빠른 성장이 가능했고,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기업이나 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가지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실제 텔레픽스는 내수보다 수출 규모가 훨씬 크다.

 

텔레픽스는 하드웨어인 위성 광학 탑재체를 기반으로 토대를 닦았다. 위성 카메라를 주로 쓰는 천문학자들은 하나의 오류에도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다. 세밀하고 정확해야 한다. 필드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텔레픽스는 작은 디테일까지 고려하며 ‘알아서’ ‘잘’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텔레픽스의 제품은 초소형 위성급도 정찰위성급에 견주는 0.5미터의 해상도를 가진다. 여기에 AI 딥러닝 기술 적용 모델을 쓰면 15센티미터 급의 영상도 가능하다. 여기에 위성 발사 후 실제 영상 분석이나 운영 관리 경험도 충분하기 때문에 텔레픽스의 위성 카메라만 구입하러 온 고객들이 분석 솔루션까지 요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드웨어에서 텔레픽스의 기술력이 가장 빛난 솔루션은 GPU 기반의 위성 온보드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TetraPLEX)’로, AI 딥러닝 기술과 결합해 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즉시 처리할 수 있다. 회사 자체 프로젝트로 시작해 7개월 만에 개발을 끝내고 우주로 발사해 현재 6개월 운영까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주 공간은 극한 환경이에요. 영하, 영상 온도가 100도 이상 오르내리죠. 우주 방사선 영향도 있고요. 그래서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전자부 하드웨어는 좋은 것을 쓰기가 힘들었어요. 성능이 떨어져도 안정적인 것을 사용하는 게 통상적이었죠. 저희는 ‘이런저런 기술을 적용하면 될 것도 같은데 왜 그게 안되지?’라는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 자체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1년여 만에 상용화까지 성공했어요. 지난달 미국 글로벌 업체도 비슷한 솔루션을 내놓았지만 텔레픽스가 6개월 앞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에요.”

 

기술력에 힘입어 텔레픽스는 글로벌에서 존재감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해양 생태계의 블루 카본(해양 생태계 탄소 흡수원)을 모니터링하는 ‘블루본(BlueBON)’은 지난 2024 CES에서 국내 우주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리더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도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평범한 큐브 위성처럼 보이지만 전 세계 해조류 분포와 이산화탄소 흡수 같은 해양 생태계를 관찰합니다. 위성 시스템 부품부터 테트라플렉스와 같은 탑재 소프트웨어, 위성 정보 분석 솔루션까지 모두 자체 개발했어요. 이 위성을 통해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확보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하게 됐죠. 사실, 제가 해양기술원에 있을 때 바다를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한 연구들을 했었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됐죠. ‘우주를 어떻게 잘 볼까?’에서 시작된 연구가 바다 관찰 연구로, 다시 이렇게 비즈니스로 연계될 수 있었죠.”

다양한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돕는, 위성계 ‘팔란티어’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리면서 아직 개척해야 할 시장도, 새로운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현재까지 국방, 기후, 교통 분야에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조성익 대표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아직 본격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던 시장 발굴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이전까지는 위성에 들어가는 카메라를 잘 만드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많이 했다면 텔레픽스에서는 결국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새로운 영역들에 도전하며 고객들을 만나고 있어요. 최근에는 선물 투자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어요. 위성 영상의 정보분석 솔루션을 통해 금융 투자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죠. 선물 거래의 경우, 원자재들의 분포, 물동량 등을 위성 영상으로 분석할 수 있어 투자 시 고려할 수 있어요. 이런 고도의 정보 분석 솔루션 제공 영역도 확장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내려고 합니다.”

 

조성익 동문은 탄력을 받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더 획기적인 첨단 기술 적용을 통해 기술과 사업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챗 GPT 등과 같은 AI 기술을 위성 영상 분석과 위성 운영에 적극 적용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 역시 기존에 없던 기술들을 새롭게 적용시키며 우주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기술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은 텔레픽스의 기술과 사업의 근본적인 질문인 ‘세상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의 노하우, 경험들을 기반으로 위성 영상이 쓰일 수 있는 다양한 민간 분야에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제 누구나 위성을 이용한 GPS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이동하는 것처럼 위성 영상을 일상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예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잘 만들어서 제공하느냐가 가장 중심에 있는 만큼, 필요에 따라서는 위성을 만들 수도, 맞춤형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만들 수도 있겠죠. 위성이라는 것을 매개로 고객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입니다. 간혹 고객들이 텔레픽스는 미국의 스타트업 ‘팔란티어(Palantir)’같다고 하시는데, 팔란티어가 빅데이터를 통해 모든 고객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처럼 저희는 위성을 주제로 한 팔란티어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그는 똑똑하고 야망이 많은 동료들과 함께 꿈꾸고 싶었던 일들을 실현해 나가는, 놀이터와 같은 곳으로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 그들과 함께 우주 탐사까지 함께 꿈꾸며 이뤄내고 싶다.


조성익 대표는 스스로 청개구리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안 된다고 단언할 때,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묻는다. 때론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수많은 시도 중 한 번은 꼭 된다. 그렇기에 더 보람 있고 성취도 크다는 것. 그래서 그 스스로의 성장, 그리고 텔레픽스의 혁신 역시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가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대학시절을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 세상의 문제를 발견해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한다. 누구나 안 될 거라고 의심하는 일에 반문하는 것. 조 동문의 그러한 삶의 태도가 그 스스로 말하는 ‘최적의 타이밍’에 늘 준비되어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