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연결하고 다양한 경험을 잇다
- 2025.01.17
설렘을 안고 떠나는 해외 여행은 가보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즐거움이 많다. 그러나 항상 좋은 경험들만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여행지에서 인터넷 환경의 어려움을 맞닥뜨릴 때는 곤혹스럽기도 하다. 로밍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느리기만 한 인터넷 속도, 금새 다 써버리는 적은 데이터 용량에 불편함을 경험하곤 한다.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이 유심(USIM) 서비스이지만, 현지에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에 나서 1년만에 전 세계 200개국에서 혁신적인 이심(eSIM)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로미고(roamiGo)’ 창업자 서지안 동문은 전 세계를 연결하고 여행/통신업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서지안 동문은 의류환경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꿈을 키웠다.
“공상하기를 좋아해서 밤에 이런저런 옷 디자인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베개 옆에 늘 놔두는 스케치북에 다 그려보고 잠에 들 정도였죠. 패션과 디자인 분야에 유독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의 다른 일들에 대한 궁금증도 컸어요. 때론 패션 이외의 다양한 산업의 BM(Brand Manager)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겼어요.”
패션 디자인 영역에만 자신을 가두지 않았던 서지안 동문은 대학 시절 패션, FMCG, 스타트업, 언론 등 각기 다른 산업에서 무려 여섯 번의 인턴십을 경험했다. 모두 학업과 병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그의 대학 시절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 다양한 경험 쌓기 등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건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 반대. 소극적이고 두려움이 많았던 그였다.
“10대 시절, 힘든 시간들을 겪은 뒤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인지 남들처럼 활기찬 새내기는 아니었어요. 어딘가 그늘져 있었죠. 어느 순간 제 스스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스물다섯 즈음에는 자신감 있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스스로를 완전히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성장하기 위해 저 스스로를 불편한 상황들에 계속 집어넣었어요.”
성장에 대한 의지는 실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잘 못하는 영역에 적극 도전해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거나 도망가기보다 일부러 자신을 기죽기 쉬운 환경에 세웠다. 영어를 잘 못해 무시를 당하면서도 영어 토론 대회에 몇 년간 계속 나가며 실력을 키웠고, 디자인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전공생들로 가득한 디자인 대학 캠프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한 도전의 시간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현재의 서지안 동문을 만드는 동력이 됐다.
“처음 도전할 때는 수많은 과소평가들을 마주해야 했어요. 원래 무대공포증이 있었거든요. 1학년 때 소규모 수업에서 발표할 때조차 식은 땀을 흘리곤 했는데 꾸준히 도전했던 경험이 누적돼 지금은 수백 명 앞에서도 회사를 소개하고 영어로 피칭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요. 오히려 기분 좋은 떨림을 느껴요. 떨림과 부끄러움을 감수하면서 발표에 나서고 계속 도전해 온 제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곤 합니다.”
패션에 진심이었던 서지안 동문이 패션 분야가 아닌 통신 분야의 스타트업에 뛰어든 것이 의외인 듯하지만, 늘 도전을 마주하고 새로운 경험을 소중히 여겼던 서 동문에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재학 당시 부지런히 인턴 경험을 쌓던 중 LG유플러스에서 이심 분야의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고, 자신이 마케팅과 영업에 소질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패션 브랜드를 유통하고 싶었던 꿈도 결국 ‘자신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의미 있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비즈니스가 그 연장선이라고 말한다. 창업을 단지 사업이 아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여겼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를 통신 시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턴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산업을 경험한 후, 경영 컨설팅 분야를 진로 목표로 정했었어요. 그런데 실은 마음 한편에 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취미 삼아 각종 IR 대회나 데모데이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스타트업의 발표를 듣는 일을 즐겼죠. 컨설팅 회사 취업 준비 전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교에서 진행한 소셜벤처 IR 대회에 출전해 ‘갱년기 건강관리 앱’을 선보이기도 했고 여행 동행자 구인 플랫폼을 기획하기도 했죠. 그때는 수익화 아이디어가 부족해 사업화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전 세계 많은 여행객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통신 서비스인 이심(eSIM) 서비스에 주목했고, 사업으로서의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그동안 목표로 했던 컨설팅 회사 취업에 대한 미련을 버린 그는 심카드 교체 없이 QR 스캔만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현지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이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미고’를 창업했다.
(2024년 5월 프랑스 최대 테크 IT 박람회 '비바테크' KIC Europe 데모데이 참가 / 로미고 사진 제공)
사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로밍, 이심 등의 통신 서비스 시장은 일반적으로 대기업 통신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 시장에 스타트업이 진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 업계에서 ‘파격’으로 대변되는 서지안 동문은 사용자 중심의 사업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에 더해, 독특한 마케팅으로 사용자들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가며 공감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SNS에 익숙한 세대를 위해 춤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각종 박람회에서 등에 광고판을 메고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통시장인 통신업계의 광고들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통신 용어가 많았어요.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웠죠. 로미고를 창업할 때 통신을 누구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고자 했죠. SNS에 춤 영상을 올렸어요. 어찌보면 이심과 춤 영상이 이질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반응이 좋아 화제가 됐죠. 한 번은 일본 오사카 광장에 회사 부스를 차리고 세일즈를 진행했는데 한 미국 여행객 가족의 막내딸이 틱톡에서 제 영상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마케팅 효과를 체감했어요. 브랜드를 알리는 데 글로벌로도 효과가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고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로컬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는 로미고 이심 서비스 / 로미고 웹페이지)
로미고는 현재 누적 140개 현지 통신사와 계약해 200개국에서 ‘통하는’ 이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다 상품을 갖췄으며 각국 통신사와 직거래 소싱을 통해 타사 대비 평균 1.5배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저가 노출을 위해 적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렴하게 업로드하는 다른 통신사들과 달리 동일 용량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여행객뿐만 아니라 여행사, 항공사, OTA 등을 위한 B2B 플랫폼까지 운영하며 여행업계의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지안 대표의 표현 그대로 로미고는 ‘전 세계 현지 통신사 이심이 다 모인 이심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가능하게 한 현지 통신사와의 직거래는 그가 전 세계를 발로 뛰며 설득을 통해 얻어낸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이기에 현지 통신사와의 만남이나 설득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다. 그러나 서지안 동문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젊은 열정과 도전정신, 무모한 용기 덕분에 오히려 과감하게 설득할 수 있었다고.
“제 머릿속에 어렵다든가, 불가능하다든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경험이 쌓이고 더 많은 업계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무엇이 어렵고 어떤 것이 거의 불가능한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게 되죠. 한계를 지을 수 있어요. 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새로 배워가는 과정이었던 만큼 무지에서 오는 용감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해외의 어느 업체와의 미팅에서든 저희가 가진 잠재력과 성장성을 당당하게 피력했고, 도전은 더 큰 기회로 연결되어 당당하게 파트너사가 될 수 있었죠. 물론 저희 제품과 서비스가 경쟁력 있다는 점에서 확신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MICE 로드쇼 참가 / 로미고 사진 제공)
서지안 동문의 성공에 많은 이들이 놀란다. 스물다섯에 글로벌 이심 기업으로 라이징 스타가 된 그에게 많은 이들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통신업계에서 이뤄낸 혁신이 ‘젊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말한다. 물론 용기, 과감함, 열정으로 대변되는 젊음이 하나의 동력이 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창업 초기에는 ‘통신업계에서 가장 젠지(Generation Z)한 스타트업’이라 강조할 만큼 로미고는 업계에서 가장 젊은 팀, 정예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서지안 동문은 젊음과 패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또 다른 깊이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
“사업을 할수록 나이가 어리다는 점만으로는 강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도 해요. 그래서 ‘젊은데도 많은 것을 이뤘다’는 말에 도취되지 않고 앞선 분들을 보며 겸손해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저 스스로에게, 또 저희 팀에게도 상기시키고 있어요. 이제 나이가 적다는 장점은 ‘젊은 체력’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은 체력’과 함께 그를 이끄는 성장의 원동력, 혁신의 DNA는 ‘선택에의 확신’이다. 사실,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삶은 안정과는 거리가 멀다. 수많은 돌발 상황,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과 맞닥뜨린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를 나아가게 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마인드다.
“제가 한 선택이 맞는 선택이 되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늘 가지고 있어요. 특히 창업가로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상황들은 결국 언제 어느 순간에서든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주도성이 있다면 못 해낼 것도,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도 없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창업가로서의 삶을 선택한 이후 서지안 동문은 매 순간, 일에 몰입하는 삶을 살고 있다. 세계 곳곳을 누비고 매시간을 쪼개 쓰며 치열함을 즐긴다. 지금 그에게 일과 삶의 구분이란 없다.
“개인적인 삶과 회사 일에 구분을 두지는 않아요. 두 삶을 거의 동일시하며 살고 있죠. 창업한 뒤로 개인적인 여행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출장 중에 만나게 되는 다양한 나라의 이색 풍경과 업무를 위한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한 경험’과 동일시하고 있어요. 작년 5월에는 프랑스 최대 테크 박람회인 비바테크(VIVA TECH)에 유일한 아시아 이심 기업으로 선발되어 후속 미팅을 위해 꽤 오랫동안 니스에 머물게 됐어요. 따로 관광을 하진 않았지만 매일 모든 풍경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로미고는 유럽 최대 통신사 중 한 곳인 프랑스 오랑주(Orange) 본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첫 아태 지역 파트너이기도 해요. 로미고를 통해 현지의 안정적인 로컬망을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죠. 개인적인 삶을 따로 누리고 있진 못하지만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이렇게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하며 보람과 행복감을 얻고 있어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로미고. 전 세계에서 열리는 테크 박람회에 초청받는 일이 다반사다. 해외 최대 IT 테크 박람회인 비바테크를 비롯해 헬싱키 SLUSH 등 유수의 박람회에 이심 분야 참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람회 참가는 로미고를 알리고 경쟁력을 내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열린 2025 CES에서는 로미고가 보유하고 있는 B2B 이심 도매 거래 플랫폼과 함께 보편적인 이심 사용 방식인 QR 스캔의 필요 없이, 자동으로 설치 및 다운이 가능한 이심 네이티브 앱 프로토타입까지 선보였다. 단순히 이심의 판매를 넘어서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이심의 사용성 개선을 극대화해 한 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서지안 대표는 CES 스타트업 메인 스테이지에서 여행 테크 부문 여성 창업자(Female Founders in Travel Tech)를 주제로 서비스를 소개하는 발표와 패널 토크에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참가 / 로미고 사진 제공)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그는 사업 외에도 연세의 동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힘을 얻기도 한다. 세계 곳곳에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면서 활약하는 동문 선배들과의 만남은 미래 성장에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해외 박람회에 참여할 때마다 현지 외국계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유수 기업의 임원을 맡고 계신 동문 선배님들을 많이 뵙곤 해요. 그럴 때마다 따뜻한 연대감을 느끼고 더 편하게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자랑스러운 연세 네트워크의 일원이라는 점에 감사하게 되죠. 저 역시 앞으로 더욱 성장해 성공적인 발자취로 앞서가신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지안 동문은 창업 이래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매시간이 가장 멋지고 보람있는 ‘소중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전 세계인 가까이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쉽고 편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운용하는 것, 이를 위해 자신의 에너지, 열정을 다하고자 한다. 단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계속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인생의 모든 시간, 일분일초가 유의미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고 싶어요. 창업한 뒤로 모든 순간이 소중했기 때문에 일단, 그 목표는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하루 24시간, 그 시간을 더욱 잘 관리해서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 안에서 더 많은 목표를 이뤄내는 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급변하는 세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겠지요. 누군가는 서비스를 엑시트 하거나 매출액 수치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전 세계인이 언제나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꿈이에요. 가령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한 섹터에서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 그 자체가 제가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2025 CES Eureka park Venetian Expo 스타트업 메인 스테이지 패널 토크 / 로미고 사진 제공)
기존 틀에 갇히거나 더 나아지기보다는 당면한 현실에만 안주했던 통신 시장. 서지안 동문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예리한 문제 의식으로 이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미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증명된 남다른 시야와 혁신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심 서비스에서 시작했지만 로미고의 비전은 결국 전 세계인이 연결되는 여행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로미고의 솔루션을 통해 세계의 여행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새로운 문화와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