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1.21
[사진 1. (왼쪽부터) 현영숙 이재운장학회 이사, 윤동섭 총장]
고(故) 이재운 변호사의 배우자인 이재운장학회 현영숙 상근이사(85)가 약 200억 원 상당의 전 재산을 우리 대학교에 기부해 ‘이재운 의생명공학융합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이번 기부는 이공계 발전에 대한 고인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현영숙 이사가 결정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의생명공학융합 연구와 인재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故) 이재운 변호사는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생이별한 뒤 홀로 피난길에 올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과 사회적 책임을 병행했다. 그는 구두닦이와 신문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며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과 사할린 교포 귀환 등 국제적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하며 ‘이산가족의 대부’라는 별칭을 얻었고, 2021년 향년 85세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 2. (왼쪽부터) 이재율 이재운장학회 이사장, 현영숙 이재운장학회 이사, 윤동섭 총장]
“대한민국의 발전은 공학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고인의 뜻을 이어받은 현영숙 이사는 장학회를 통해 이공계 인재들을 지원하며 그 신념을 실천해 왔다.
현 이사는 기부의 가치를 극대화할 대학을 신중히 선택한 끝에 우리 대학교를 택했다.
우리 대학교는 의학, 공학, 생명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학문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다학제적 연구 환경과 의생명공학융합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공적 자금이나 대기업 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연구를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독립성도 중요한 이유였다.
이재율 이재운장학회 이사장은 “연세대는 기부금을 목적에 맞게 연구와 교육에만 사용하는 투명한 관리 체계로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를 통해 설립되는 이재운 의생명공학융합연구센터는 생명과학, 공학, 의학 및 난치병 치료 등 다학제적 융합 연구를 통해 최첨단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의료 로봇공학, 헬스케어 혁신 등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우리 대학교는 이번 센터 설립으로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