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개발 큐브위성 3기, 누리호 타고 우주로… 모두 양방향 교신 성공
- 2026.10.08
[사진1. 인공위성시스템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연구진 단체 사진]
우리 대학교 인공위성시스템학과·항공우주공학과 박상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3기가 지난 10월 7일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향했다. 연구팀은 발사 약 2시간 만에 신촌캠퍼스 지상국에서 위성 3기 모두와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며 초기 운용에 돌입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UEL-Y-Sys(율리시스)’, ‘BEE-1012(비-1012)’, ‘SD-1 SAT(에스디원샛)’ 등 3기다. 각각 미세먼지 관측 및 달 탐사 로버 부품 검증, 인공지능(AI) 기반 우주 의약품 결정 성장 실험, 우주 방사선 관측 및 장비·소재 성능 검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세 위성은 우주 분야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 ㈜스페이스린텍, ㈜스페이스앤빈의 의뢰로 개발됐다. 각 기업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탑재체를 개발하고, 우리 대학교 연구팀이 위성 본체 제작부터 탑재체 통합, 환경시험, 발사 후 운용까지 담당했다. 위성 본체는 탑재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지상과의 통신, 위성의 방향과 자세 제어 등을 지원한다.
[사진2. 누리호 5차 발사 우리 대학교 큐브위성]
㈜무인탐사연구소의 탑재체를 실은 ‘UEL-Y-Sys(율리시스)’는 질량 9.55㎏의 6U급 큐브위성으로, 90일 이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의 동향과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저감 방안 마련에 활용할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와 함께 달 표면을 이동하며 탐사하는 로버의 핵심 부품이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통신과 바퀴 제어 등을 담당하는 탑재 컴퓨터(OBC)를 비롯해 위성의 자세를 제어하는 리액션 휠, S밴드 통신용 안테나, 전원 모듈, 배터리 팩, 카메라 모듈 등의 성능도 확인할 계획이다.
㈜스페이스린텍의 탑재체를 실은 ‘BEE-1012(비-1012)’는 질량 21.93㎏의 12U급 큐브위성으로, 약 6개월간 미세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의약품과 합성 의약품의 결정 성장 실험을 수행한다. 특히 위성에 탑재된 AI가 의약품 결정의 생성 여부와 성장 단계를 판단하고 실험 조건을 조정하는 기술을 검증한다. 아울러 고장이나 위험 징후를 감지해 자율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실험 데이터를 선별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시험할 예정이다.
㈜스페이스앤빈의 탑재체를 실은 ‘SD-1 SAT(에스디원샛)’는 질량 4.1㎏의 3U급 큐브위성으로, 6개월간 우주 방사선 관측과 차폐소재 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한다. 저전력 방사선 센서를 활용해 저궤도 남대서양 이상지대(SAA)의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방사선 차폐소재로 보호한 측정기의 데이터를 비교해 소재별 차폐 성능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통신 장비, 카메라, 엣지 AI 모듈 등 상용 장비와 우주용 신소재의 궤도상 작동 여부도 검증할 예정이다.
세 위성은 고도 약 570㎞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태양동기궤도는 위성이 특정 지역을 지날 때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비슷한 시각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궤도다. 연구팀은 신촌캠퍼스 지상국에서 위성과 양방향 통신을 이어가며 위성 상태를 점검하고, 각 탑재체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는 우리 대학교가 위성 본체 개발부터 탑재체 통합, 환경시험, 지상국 교신 및 운용에 이르는 위성 시스템 개발 전반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학과 우주 스타트업이 협력해 기업이 개발한 탑재체와 부품·소재를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향후 확보될 관측·실험 데이터는 참여 기업의 후속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 연구원들이 위성 개발과 운용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위성 본체 개발과 탑재체 통합, 환경시험, 지상국 운용 등 실제 우주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향후 우주공학 분야의 교육·연구 역량을 높이고, 기업의 후속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산학협력 기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