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진 교수팀, 팩트체킹 효과의 ‘시간적 소멸’과 지속 조건 규명
- 2026.04.15
[사진. 송현진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언론홍보영상학부 송현진 교수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팩트체킹(fact-checking)의 설득 효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그 지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지적 개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UCLA 채제훈 박사과정생, Tim Groeling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커뮤니케이션 분야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ommunication'에 2026년 2월 게재됐다.
최근 온라인 환경에서 허위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교정하기 위한 팩트체킹의 효과와 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팩트체킹이 수용자의 신념을 사실에 가깝게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왔으나, 이러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총 6,983명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대규모 사전등록 실험을 통해, 팩트체킹의 즉각적 효과와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림 1. 팩트체킹의 즉각적 효과와 2주 후 변화 양상. (A) 설득효과 변화, (B·C) 특정 정치인에 대한 감정 및 유능성 평가 변화]
그 결과, 팩트체킹 직후에는 수용자의 신념이 사실에 가깝게 교정되는 즉각적 설득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효과의 감소는 약 5~7일 사이에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2주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존 연구에서 제기되어 온 ‘신념 반향(belief echo)’—즉 허위 정보가 남긴 부정적 인상이 교정 이후에도 지속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현실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형태의 신념 반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어 팩트체킹 효과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개입 방안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수용자에게 정보의 정확성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하는 ‘정확성 리마인더(accuracy reminder)’가 설득 효과의 지속성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2. 시간에 따른 두 집단의 설득효과 지속성]
단일 노출 조건에서는 설득 효과가 약 5~7일 사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정확성 리마인더를 적용한 집단에서는 해당 효과가 2주 이후까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나 반복 노출 없이도 간단한 인지적 개입을 통해 설득 효과의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팩트체킹의 효과를 단일 시점이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설득 효과의 형성과 소멸을 인지적 접근성의 관점에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시간’을 실험 설계의 핵심 변수로 활용한 분석 접근을 통해 메시지 효과 연구의 방법론적 확장을 제시했다.
송현진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시간’의 중요성은 이론적으로 널리 인정받지만, 이를 실증적 인과해석과 결합한 본격적인 정량적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며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장기적 관점과 인과 추론의 통합은 충분히 가능하기에, 추후 더 적극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세 시그니처 연구클러스터 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기사 작성: 연세소식단 남윤주(언론홍보영상학 24)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