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 미래를 설계하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신을 이끄는 융합형 인재 양성, 공과대학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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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TV의 화면을 넘어 자동차, 로봇, 확장현실(XR) 기기까지. 디스플레이는 이제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를 넘어 인간과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첨단 소재와 반도체, 전자회로, 광학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있다. 


2023년 우리 대학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으로 출범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 차세대 연구개발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의 학부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다. 기초과학과 공학의 탄탄한 토대 위에 산업 현장의 기술과 경험을 결합하고, 개별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넘어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구현하는 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기술의 최전선에서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소개한다.

 


Q. 디스플레이융합공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학과가 설립된 배경과 우리 대학교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만의 특징도 궁금합니다.

디스플레이융합공학은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빛을 내는 발광 소자와 재료, 각 픽셀을 구동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와 반도체 소자, 수많은 픽셀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회로와 구동 기술, 빛과 색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광학과 색채공학까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전기전자공학, 신소재공학, 물리학, 화학 등 기존 학문이 각 분야의 기본 원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면, 디스플레이융합공학은 이러한 지식과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더 나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문제 해결 중심의 융합공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재료, 소자, 공정, 회로, 광학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긴밀하게 결합하는 산업입니다. 따라서 개별 전공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기술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융합 역량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대학교와 LG디스플레이가 협력해 2023년 국내 최초로 학부 과정의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설립했습니다.


우리 학과는 학생들이 특정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에서 소자와 공정, 회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기술 전반을 이해하도록 교육합니다. 대학의 기초·융합 교육과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연결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은 물론,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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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 안남영, 박정태 교수

 

 

 

 


Q. 학생들은 입학 후 어떤 교육과정을 거치며 디스플레이 전문가로 성장하게 되나요? 학과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수업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 주세요.

우리 학과의 교육과정은 공학의 기초 원리를 배우는 단계에서 출발해 전공 심화, 실험과 설계,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로 점차 확장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1학년에는 ‘디스플레이공학기초’를 비롯해 ‘수학’, ‘물리’, ‘화학’, ‘정보처리’ 등 공학의 기본기를 다집니다. 2학년부터는 ‘전자기학’, ‘전자회로’, ‘논리회로’, ‘물리전자’ 등 본격적인 전공 기초 과목을 배우며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토대를 갖춥니다. 3학년에는 ‘백플레인공정및소자’, ‘반도체소자’, ‘색채공학’, ‘디스플레이회로설계’, ‘광전자소자’, ‘디스플레이 실험’ 등 보다 전문적인 심화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4학년에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이해하고 해결하는 실무 중심 교육이 강화됩니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세미나’와 ‘난제탐구’에서는 산업 현장의 전문가를 초빙해 최신 기술 동향과 실제 연구개발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공부하고 토론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구조분석’은 우리 학과의 교육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과목입니다. 학생들이 실제 디스플레이 제품을 직접 분해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어떤 소재와 소자, 공정과 구조가 적용됐는지 분석합니다. 교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제품과 연결해 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밖에도 종합설계와 인턴십을 통해 그동안 습득한 지식을 실제 문제에 적용하고 스스로 설계하고 연구하는 경험을 쌓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는 디스플레이 시스템 전체를 이해하고,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이를 스스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LG디스플레이와의 산학협력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하는 방식에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우리 학과는 대학의 탄탄한 기초·이론 교육과 산업 현장의 실제 경험을 연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학에서는 재료, 공정, 소자, 회로 등 디스플레이 기술의 기본 원리와 분석 능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기업에서는 이러한 지식이 실제 제품 개발과 연구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서 오랫동안 연구개발을 담당한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전문가들이 산학협력교수나 객원교수로 초빙돼 직접 강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기술적 과제와 실제 문제 해결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로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을 배우는가’뿐 아니라 ‘왜 배우며, 실제로 어디에 활용되는가’를 함께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론과 현장의 연결은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연구개발 현장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 감각을 미리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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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하, 최우준 교수

 

 

 

 


Q.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국내외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구 현장을 경험할 기회도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나요?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산업과 연구 현장을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학년에는 LG디스플레이 본사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2학년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SID Display Week’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동향을 직접 살펴봅니다. 학과에서 현장 방문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3학년에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IMID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에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기술을 접하고, 4학년에는 LG디스플레이 인턴십을 통해 실제 연구개발 및 산업 현장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지식이 실제 기술과 제품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 깨닫고, 앞으로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성장 방향을 구체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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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3년 첫 신입생을 선발한 이후 학과 출범 4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서 확인한 의미 있는 변화나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지난 4년은 학과의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고 학생들이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구체화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 분야를 찾아가고, 개별 기술을 넘어 디스플레이 시스템 전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조기졸업으로 학부 과정을 마치고 이번 학기부터 우리 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학부에서 형성된 관심과 배움이 보다 전문적인 연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첫 졸업생들이 산업계와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 학과의 교육 성과와 성장 가능성도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디스플레이 분야 차세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미래의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더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OLED를 비롯해 마이크로 LED(Micro-LED), 양자점(QD) 등 차세대 발광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며, 동시에 유연·투명·신축성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확장현실(XR)용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형태와 구조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은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AI PC와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등에서는 사용자의 상황과 주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인터페이스가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에도 더 높은 해상도와 효율, 새로운 형태, 저전력 구동 기술과 다양한 센싱 기능이 요구될 것입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AI 시대에 적합한 로봇과 모빌리티용 디스플레이가 주요 미래 응용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현재의 기술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재료와 소자, 새로운 공정과 구동 기술을 융합해 미래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미 정립된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아직 해답이 없는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도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를 중심으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이 대규모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경쟁 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졌습니다. LCD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고, OLED 분야에서도 생산 규모와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반면 고성능 스마트폰 OLED와 IT용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 규모나 가격만으로 경쟁하기보다 다른 국가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 선도 전략이 중요합니다. 차세대 발광 소자와 초고해상도·초저전력 기술,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AR·VR을 비롯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인재를 넘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스스로 제안하고 구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개발 인재가 필요합니다. 우리 학과는 학생들이 현재의 기술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Q.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만큼 학생들을 위한 장학·교육 지원과 졸업 후 진로에도 관심이 높을 것 같습니다. 어떤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으며, 대학원 진학을 통한 연구 활동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우리 학과는 LG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 장학금과 생활지원금, 기숙사 비용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학년 과정을 마친 뒤 학업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LG디스플레이 산학장학생을 선발합니다.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입사가 보장됩니다.


진로는 기업뿐 아니라 대학원 진학과 전문 연구 분야로도 이어집니다. LG디스플레이는 학생들이 학부 졸업 후 바로 산업 현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석사·박사 과정에 진학해 전문성을 더욱 높이는 진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학부와 더불어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은 디스플레이 재료, 소자, 공정, 회로 등 보다 전문화된 교육과 연구를 제공하며, LG디스플레이와 연계된 채용 연계형 과정과 장학 지원 제도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원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학부 졸업생뿐만 아니라 전기전자공학, 신소재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다른 공학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확장하고, 첨단 산업의 핵심 연구개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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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학생에게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학과가 지향하는 인재상과 비전도 말씀해 주세요.

하나의 분야에 머무르기보다 여러 학문을 연결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보고 싶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학생에게 특히 잘 맞는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폭넓게 배우고, 이를 실제 제품과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이라면 디스플레이융합공학의 매력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화면 기술이 아닙니다. 재료와 공정, 소자, 회로, 광학 등 현대 공학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첨단 시스템 기술입니다. 그런 만큼 현대 공학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도전 정신을 갖춘 학생이라면 학과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학과는 앞으로도 탄탄한 기초교육과 산업 현장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학생들이 미래 기술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