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성찰한다

신과대학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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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뿌리로 성장해왔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변치 않는 가치를 지키며 ‘연세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 바로 신과대학이다. ‘신학’이라는 단어가 자아내는 경건함 뒤에는, 급변하는 시대와 소통하며 깊이 있는 지성을 탐구해 온 특별한 학문 공동체가 자리하고 있다.

 

사실 신과대학은 단지 신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많은 연세 동문들이 학창 시절 채플 시간에 만났던 신과대학 교수님들의 깊이 있는 통찰을 기억하곤 한다. 또한, 신과대학은 최근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종교학 분야 국내 1위, 세계 17위에 오르며 학문적 우수성까지 인정받았다.

 

고정관념을 넘어선 연세 신과대학은 과연 어떤 곳일까?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끊임없이 미래를 조망하고, 세상의 다양한 물음에 기독교적 가치로 답하는 신과대학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문학적, 영적 가치를 함께 모색해보자.


 


Q. 신과대학의 교육 목표와 비전 등에 대해 들려주세요. 더불어 신과대학이 언제 설립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지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신과대학의 역사는 1915년 조선기독교대학이 문을 열며 신학과가 개설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1917년 연희전문학교로 인가되었고, 광복 이후 연희전문학교가 연희대학교로 승격되면서 한국 최초의 종합대학교 내 신과대학으로 발전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정신을 대변하고 그 가치를 구현하는 신과대학은 명실상부 ‘연세의 심장(Heart of Yonsei)’으로, 국내 최고의 신학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Q. 국내에 신학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신학대학교가 많이 있는데요, 종합대학 내에 있는 신과대학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연세 신학의 특성이나 저력,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연세 신학은 종합대학의 장점을 살려 다른 학문과 폭넓게 연관하며 신학을 연구합니다. 특히 에큐메니칼(ecumenical) 신학에 입각하여 여러 교파의 교수와 학생이 모여 특정 신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신학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신학계의 학문적 조류에 발맞추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의 가치를 일깨우고, 신학적 상상력과 다문화 감수성 함양을 통해 다원화된 사회와 교회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합니다. 신학의 사명은 단지 전통을 고수하고 확인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위기와 갈등, 사회 문제 양상을 심도 있게 성찰해 기독교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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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대학장(기독교교육학전공), 유영권 교수(상담코칭학전공)

 

 

 


Q. 2026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신과대학이 종교학 분야 세계 17위, 국내 1위로 발표되었습니다. 어떠한 점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진 것일까요?

신과대학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소속 교원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들의 영향력, 그리고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세 신학 공동체의 역동성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토대가 되어 연세 신학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과대학은 세계 유수 대학과의 국제적 교류를 통해 학문적 전문성을 고양해 왔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서구 국가들과의 교류 및 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세계 17위, 아시아 1위, 국내 1위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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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니엘(교회사전공), 임성욱(신약학전공) 교수

 

 


Q. 신과대학의 구성원 현황을 소개해 주세요.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에는 현재 11명의 전임교원이 신학과 학부, 일반대학원 신학과, 연합신학대학원, Global Institute of Theology 운영뿐 아니라, '초연결 시대의 미래 종교 교육’ BK21 사업 연구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훌륭한 교육·연구 역량을 갖춘 교수님들을 모시고자 노력 중입니다. 현재 신과대학 학부는 204명, 일반대학원 신학과는 152명, 연합신학대학원은 129명, Global Institute of Theology는 37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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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구약학전공), 김정형(종교철학전공) 교수

 

 


Q. 신과대학의 학문 영역이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전공 분야가 있나요?

신과대학은 신학을 학문(과학)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학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서학 분야에 구약학과 신약학 전공이 있고, 이론신학 분야에는 조직·문화신학, 종교철학, 교회사 전공이 있으며, 실천신학 분야에는 기독교윤리학, 기독교교육학, 상담코칭학, 선교학, 세계기독교 전공이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융합기독교학 전공이 새롭게 신설될 예정입니다.

 


Q. 신과대학에서는 어떤 과목들을 배우나요?

신학 전공 기초 과목으로 ‘연세 신학 입문’이 있으며, 전공 필수 과목으로 ‘신학 실천’, ‘텍스트와 해석 101’, ‘신학과 사상 개론’, ‘문화와 상상력’, ‘사회와 실천’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구약학, 신약학, 조직·문화신학, 기독교교육학 등의 학문 영역뿐 아니라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다학문적 융합 연구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Q. 학술 활동 및 주요 학과 행사, 학생 활동 등을 소개해 주세요.

신과대학은 올해 창립 1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초융합시대의 신학 교육’이라는 주제로 연세 신학 공개 강좌를 개최했습니다. 해당 강좌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 환경 속에서 신학 교육의 미래를 모색하고, 융합과 통섭의 관점에서 신학의 공공성과 학제 간 연계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세계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GIT가 1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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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대학 부설 기관인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는 한국에서의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연구해 한국 기독교 교회와 신학 교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5년에 설립된 기관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연구소에서는 연구 발표 및 강연회를 개최하고 전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고유한 기독교 신학인 풍류신학과 민중신학의 디지털 자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1월에 개최 예정인 60주년 행사에서는 연구소 구성원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찬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학논단은 1953년부터 발간해 온 신학 전문 학술지입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KCI)로 색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는 ATLA 종교 데이터베이스에 색인 되어 있습니다. 신학논단은 신학적 탐구의 국제적 동향을 소개하고 한국 신학 발전을 위한 학문적 담론의 장을 조성해 왔습니다. 또한 깊이 있는 연구 논문 게재를 통해 새로운 신학적 과제와 전망을 제시하고 연세 신학의 학문적 전통을 표출하는 학술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신학논단은 연 4회(3, 6, 9, 12월) 발간하며, 신학을 연구하는 국내외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누구나 투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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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 10주년 기념 특별강좌

 

 


Q. 대학원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연합신학대학원은 1964년 국내 최초로 학문적인 석·박사 학위 과정을 설립한 고등 신학 연구 기관으로, 교단·신학·인종의 차이를 모두 포괄하며 다양한 관점이 함께 공존하는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연합신학대학원에는 구약학, 신약학, 조직·문화신학, 종교철학, 교회사, 기독교윤리학, 기독교교육학, 상담코칭학, 선교학, 목회신학 전공이 개설되어 국내 최고의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부터는 융합기독교학 전공을 신설해 신학과 타 학문과의 간학문적 융합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반대학원 신학과는 1950년 봄 학기에 첫 신입생을 선발하여 현재까지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정별 세부 전공은 연합신학대학원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위를 마친 우수한 졸업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학과는 창립 이래 독자적인 한국 신학과 토착화 신학, 민중신학을 정립했으며, '기독교주의 아래 동서고금 사상의 절충’이라는 연세 신학의 창립 정신을 만들어냈습니다.

 

Global Institute of Theology(글로벌신학대학원, 이하 GIT)는 2015년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설립된 세계 기독교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교의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개척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비전을 바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GIT는 신학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신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교육의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 창립 정신에 깃들어 있는 기독교 정신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며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글로벌 기독교 리더를 양성하는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32개국에서 온 121명의 학생들이 GIT 공동체 일원이 되었으며, 이 중 80여 명이 졸업 후 각지에서 사역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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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대상 공모전을 통해 연세신학의 캐릭터 신수리와 원곰이가 선정됐다.

 

 


Q. 졸업생들의 주요 진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신과대학 졸업생들은 본인의 적성과 열정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목회자로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계, 방송계, 기업체, 예술계, 법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과대학은 믿음과 학문, 신앙과 신학 연구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고 창조적 긴장을 환영하며 공동체적 연대를 소중히 여기는 학문 공동체로서 인류를 위한 봉사를 준비하는 에큐메니칼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불모지의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펼쳤던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과대학은 110년의 역사와 전통 위에서 사회 각 영역에서 탁월한 기독교적 영향력을 끼치는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고, 국내를 넘어 지구촌으로 그 관심과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국제적인 신학 교류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습니다.